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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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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과학환상소설 지구보위전 김장혁
2014년 04월 06일 09시 48분  조회:1801  추천:1  작성자: 김장혁
중편과학환상소설
        지구보위전
              김장혁

 
                              1
세월은 흐르는 물과도 같이 빨리 흘러 어느덧 기원 3519년이 되였어요. 600년전에 유리박사와 그의 아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에 의해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구의 절반이나 되는 생물이 훼멸되다싶이 되였고 당시 지하와 바다물밑에서 일하던 인간들이 수백만명밖에 살아남지 못하였댔어요. 그후 군비경쟁과 대외확충계획으로 하여 제9차세계핵전쟁이 일어나 지구는 방사성물질오염으로 하여 볼품없이 됐지요. 600년동안 인간들은 오존층을 만구하고 지구의 방사성물질오염을 제거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투쟁을 하였어요. 그리하여 지구에는 다시 생물이 번성하기 시작하였어요. 또 천여년동안 우주과학을 대폭적으로 발전시켜 이젠 지구촌에서만 살던 인간들이 21세기초에 자가용을 타듯이 자가용우주비행선을 타고 달나라와 화성에까지 가서 살게 되였고 지어 태양계를 벗어난 외성인들과도 우주쟁탈전이나 지구보위전을 벌리게 되였어요.
이런 환상적인 시대에 박무빈이는 지구촌에서 태여났어요. 이마가 툭 튀여나오고 뒤골도 별나게 툭 튀여나가 애들은 모두 무빈이를 남북골이라고 별명을 달아 놀려댔어요. 그런데 아빠를 닮아 우멍눈에 코는 유별나게 컸어요. 그래서 어떤 어른들은 무빈이가 양키놈의 후대가 아닌가고 의심하기도 할 지경이였어요. 무빈의 아빠 박천우는 날마다 하늘의 별만 쳐다보는 천문학박사이고 엄마 다혜는 핵로케트를 전문 연구하는 핵물리학박사예요. 아빠는 황페해진 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어린 외동아들 무빈이에게 지구의를 사다주면서 지구에 대해 흥취를 가지도록 이끌어주었어요. 그런데 무빈이는 유치원에 다닐때부터 아빠의 뜻과는 달리 소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가방을 척 벗어던지고는 컴퓨터에 마주앉아 컴퓨터게임을 한다 하면 노랗게 삭은 이발이 뽁뽁 빠져나간 무아재입안이 환히 들여다보이게 입이 귀밑까지 벌어질 지경이였고 컴퓨터에 다 빨려들어갈 지경이였어요. 어떤 때에는 무빈이는 컴퓨터를 너무 놀아 눈이 아픈것 같으면 성호랑 최성이랑 조무래기들과 함께 마당에 나가 뽈을 차고 무리를 지어 전투놀음을 놀았어요. 무빈이는 팔다리는 약하였지만 뼈는 굵어 힘깨나 썼고 이마와 뒤골이 툭 튀여나온 남북골탓인지 상상외로 소뇌가 발달하여 주먹치기도 어지간히 하였어요.
그리하여 다혜박사는 늘 아빠를 보고 이렇게 원망하군 하였어요.
“어유, 우리 저 남북골을 보세요. 놀음에만 탐내 어쩔가요? 공부를 잘하라고 이름을 문빈이라고 짓자고 하니 당신이 기어이 무빈이라고 짓더니 보세요. 전문 렵기적인 짓에만 흥취를 가지지 않는가구요?”
그때마다 천우박사는 “괜찮소. 장차 그래도 우리 무빈이가 남자답게 큰일을 하지 않는가 보오.” 하고 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군 하였어요.
그런데 무빈이가 열네댓살을 먹더니 기적이 일어났어요. 무빈이는 어느 한번 맨날 하늘만 쳐다보는 아빠를 따라 천문대에 가서 망원경으로 신비한 밤하늘을 쳐다본후부터 별에 대해 특별한 흥취를 가지게 되였어요. 그후부터 무빈이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뽈을 차지 않으면 컴퓨터를 놀았고 일요일이면 꼭 아빠를 따라 천문대에 가서 커다란 망원경으로 별들이 반짝이는 신비한 밤하늘을 구경하기 시작하였어요.
“아빠, 저 깜빡이는 별동네에는 사람이 있나요?”
턱을 고이고 밤하늘을 쳐다보는 아들을 보고 아빠는 흐뭇해났어요.
“있지. 그러나 우리는 아직 많이 발견하지 못하였단다.”
“엄마가 만든 우주비행기를 타고 저 별동네로 날아갈수 없나요?”
“있구말구, 이다음 너도 하늘의 별을 공부하고 로케트만 잘 배우면 하늘의 별나라로 날아가 마음껏 구경할수 있단다.”
별나라를 바라보던 아빠는 머리를 돌려 무빈이의 초롱초롱한 우멍한 눈확속의 포도알같은 눈을 들여다보더니 이렇게 뒤말을 이었어요.
“이번 일요일날에 달나라로 려행을 할가?”
“아, 좋아라.”
일요일이 되였어요. 무빈이는 아빠와 엄마와 함께 자기집앞 활주로에 세워놓은 우주비행선에 올라탔어요.
우주비행선이 눈뿌리 아찔하게 빠른 속도로 씽 날아오르자 꽃구름이 뭉게뭉게 피여오르는 동화속의 하늘이 발아래에서 피끗피끗 뒤로 스쳐지나갔어요. 이윽고 달나라에 착륙하여 달나라해관검사를 마치고 호화로운 호텔에 들었어요.
밤이 되자 별들이 깜빡이는 밤하늘에 달보다도 더 환하고 큰 아름다운 지구가 떠올랐어요.
“아, 참말 아름다운 지구지?”
“예.”
무빈이는 호기심에 찬 눈길로 달나라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바라보고있었어요.
그때 아빠는 이렇게 의미심장하게 말하였어요.
“저기 조선반도북쪽으로 하여 우리가 사는 장백산이 아니고 뭐냐? 우리는 우리가 사는 저 아름다운 지구를 잘 지켜내야 한다. 그러자면 아빠가 하는 별나라공부랑 잘해야 한다.”
그러자 턱을 고이고 별나라와 지구를 포도알같은 우멍눈을 때록때록 구을리면서 번갈아보던 무빈이는 머리를 끄덕였어요.
“예, 별나라공부가 참 재미날것 같아요.”
지구로 돌아온후 무빈이는 그때로부터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아빠가 주는 천문학에 관계되는 책들을 주먹코를 벌름거리면서 부지런히 읽기 시작하였어요. 제일 처음에는 그것이 흥취에 의한 탐독이였다면 나중에 천우박사의 지도아래 천문학에 관한 독서는 무빈으로 하여금 재빨리 수많은 천문학지식을 장악하게 하였어요. 그리하여 소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무빈이는 이름을 달지 못한 꼬마천문학박사로 불리웠고 아빠의 유력한 조수로 되였어요.
 
              2
어느 일요일날 밤 무빈이는 아빠를 따라 천문대에 가서 망원경으로 별동네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물었어요.
“아빠, 저 북두칠성옆에 있는 혜성이 어째 전번 주일보다 더 밝아보여요.”
“뭐라니? 그럴수 없겠는데. 어디 보자.”
천우박사는 무빈이를 한쪽으로 물러나게 하고 안경을 건 얼굴을 망원경안으로 들여보냈어요. 그런데 하느님 맙소사. 진짜 무빈이가 말한대로 천왕성옆에서 반짝이던 혜성이 더 밝아졌고 이쪽으로 달려오는듯한감을 주었어요.
“이걸 어찌느냐? 끝내 근심하던 일이 또 들이닥치는구나.”
“웬 일이세요? 혜성이 지구쪽으로 달려오고있는건 아니겠지요?”
“아직 그런건 같지 않지만 그런 위험을 배제할수는 없다.”
우멍눈이 휘둥그래 난 무빈이는 “큰일인데요. 그럼 국가우주지진국에 알리고 대책을 대야 할게 아닌가요?” 하고 말하였어요.
그러자 천우박사는 “그래야지. 그러나 이전에도 이런 회보를 여러번 했지만 정부에서는 꿈만해했다. 이번에는 중시하겠는지 모르겠다.” 하고 말하면서 한숨을 땅이 꺼지게 후- 내쉬였다.
천우박사는 아들 무빈이를 데리고 정부청사 201층에 자리잡은 우주지진국 리철학국장의 사무실에 올라갔어요.
노크하고 들어가자 쏘파에 비스듬히 기대여앉아 안경밑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리국장이 반갑지 않게 맞아주었다.
아빠 천우박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였어요.
“리국장, 긴급한 일입니다. 지금 혜성3519MN이 태양계쪽으로 소리속도의 90배나 되는 속도로 날아오고있습니다. 리국장도 알고있겠지만 6500만년전에 거대한 운석이 중부아메리카 메히꼬부근에 떨어져 원자탄의 몇억조배에 달하는 위력으로 지구의 모든것을 훼멸시키였지요. 그때 공룡같은 거대한 동물도 다 무리죽음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리철학국장은 천우박사의 회보를 듣고 이게 무슨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이 별이 떨어질가봐 근심하는가 하는 태도였어요.
“난 또 무슨 일이라구? 지진이 나는가 하였더니 혜성이 날아오는걸 가지고 놀랄게 뭐요? 까딱 말을 내지 내지 마오. 국가에서는 며칠전에 벌써 허성박사가 한 회보를 전달해듣고 혼란이 일어날가봐 혜성소식을 봉쇄하라고 하였소. 황차 혜성의 궤도를 측정해보면 지금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1프로밖에 없지 않고 뭐요. 그러니 천문학연구경비를 더 주려니 마오. 다른 정황이 있으면 그때에 가보기요.”
그 말에 실망한 천우박사는 “그래도 조치를 사전에 대야 될게 아닌가요?”하고 바투들이댔어요.
그러자 리국장은 안경알을 춰올리면서 이렇게 성을 냈어요.
“박천우박사, 이건 국가의 결정이요. 박사보다 우리가 아래우정황을 더 잘 아오. 우리는 국가의 지시대로 해야 하오.”
아빠는 정부청사에서 나와서 아들 무빈이를 보고 이렇게 말하였어요.
“경제가 락후한 이 나라에서는 천문학연구가 안된다. 저런 중대한 회보를 하여도 천문학연구경비를 더 타내오자고 그러는가고 근본 응대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 무빈이는 이렇게 말하였어요.
“아빠, 그래도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설득하여 대책을 대야 할게 아닌가요? 지금 혜성은 소리속도보다 90배나 빠른 속도로 지구쪽으로 날아오고있는데 시간을 쟁취하여야 하지요.”
아빠 천우박사는 너무너무 실망한것 같았어요.
“쓸데없다. 그런 정부에 가서 말하는건 소 귀에 경읽기와 같다. 황차 지금 혜성이 비행하는 궤도를 보면 가능하게 지구에서 몇백킬로메터 상공으로 날아지나갈지도 모른다.”
아빠도 자포자기하고 요행을 바라면서 지구가 될대로 되라고 맥을 버렸어요.
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어린 무빈이는 큰 마음을 먹었어요.
이튿날, 무빈이는 학교이고 뭐고 다 걷어치우고 아빠와 엄마 몰래 정부청사로 종주먹을 쥐고 뛰여갔어요.
문지기가 “서랏! 여긴 어린애들이 들어가는데 아니야. 이 애는 학교에 가지 않고 웬 일이냐?” 하고 말하면서 무빈의 앞을 가로막았어요.
“아니, 아저씨, 우주지진국의 리국장을 만나 긴히 여쭐 말씀이 있어 그러는데 들어가게 해주세요. 시간이 바쁜데 좀 앞길을 막지 마세요.”
그러자 문지기는 코방귀를 흥 하고 뀌였어요.
“요 죄꼬만 애숭이말을 누가 듣는다고 그래? 썩 가지 못하겠느냐?”
그러나 무빈이는 문지기의 겨드랑이사이로 쑝 빠져 정부청사에 들어가 지진국사무실로 곧게 찾아갔어요.
노크하고 들어가니 리국장은 신문을 뒤적이다가 매부리코를 쓰다듬으면서 피끗 무빈이를 내려다보았어요.
“너는 왜 왔니?”
그러자 무빈이는 제법 어른스레 쏘파에 가서 앉으면서 이렇게 징중하게 말하였어요.
“리국장선생님, 어제 우리 아빠가 찾아와서 말하였지만 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는 날에는 지구가 박산이 납니다. 빨리 대책을 대야 합니다.”
“흥, 그건 너 애들이 삐칠 일이 아니다. 어서 학교에 가서 공부나 해라. ”
리국장은 시끄럽다는듯이 신문으로 얼굴을 막고 신문을 보았어요. 그러건 말건 무빈이는 자기 말을 해내려갔어요.
“리국장도 알겠지만 100메터 크기의 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는 날에는 원자탄의 몇억배되는 힘으로 폭발하게 되지요. 그러면 온 지구의 동물이고 생물이고 훼멸될 가능성이 많지요.”
“그건 너보다 우리 우주지진국의 어른들이 더 잘 안다. 괜히 떠들지 말고 학교에 가라. ”
그러나 무빈의 설교는 계속되였어요.
“6500만년전에 큰 혜성이 아메리카중부 메히꼬에 떨어져 지구륙지의 모든 생물이 멸종하고 바다밑과 하늘의 생물만이 생존한걸 잊어서는 안되지요.”
리국장은 아예 응대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조급해난 무빈이는 리국장이 보는 신문을 쥐여당기면서 설교를 들이댔어요.
“리국장께서는 씨비리에 운석이 떨어진 사실을 잊으셨나요. 1908년에 커다란 운석이 씨비리에 떨어져 제주도만큼한 땅덩어리우의 살림이 훼멸되고 동물과 식물이 몽땅 타죽어버린것을 말이예요.”
리국장은 전화를 들더니 이렇게 꽥꽥 고함쳤어요.
“허비서, 당장 이 죄꼬만 새끼를 쫓아내오. 시끄러워 죽겠소!”
리국장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뚱뚱하게 생긴 녀비서가 뛰여들어오더니 무빈이의 뻘쭉한 당나귀귀를 마구 쥐여당기면서 리국장사무실에서 끌어냈어요. 뒤늦게 쫓아온 문지기도 201층 복도에까지 쫓아올라와 무빈이를 마구 끌고 나갔어요.
이렇게 되여 무빈이는 더는 정부청사에 들어가 리국장에게 충고를 해줄수 없게 되였어요.
 
                       3
집에 돌아온 무빈이는 생각하면 할수록 지구가 혜성의 충격을 받아 훼멸될것만 같아 속이 탔어요. 그러면 무빈의 학교도 집도 별장도 다 무너지고 코끼리며 호랑이며 사슴이며 공작새들이 사는 동물원도 몽땅 재더미가 되지 않겠어요. 더구나 자기와 아빠, 엄마마저 몽땅 타죽게 될게 아니겠어요.
그는 속이 답답하여 서호랑 최성이랑 함께 뽈을 차려고 찾아갔어요. 그런데 서호는 원격조종기로 노는 직승비행기를 가지고 놀면서 뽈을 찰념을 하지 않았어요.
고 놈의 직승비행기가 책상만큼밖에 안되여도 서호가 보조개가 옴폭 패일 정도로 입을 꼭 다물고 원격조종기를 꼭꼭 누르기만 하면 하늘에서 쌩쌩 날아다니기도 하고 땅에 살짝 내리기도 하였어요.
그때 무빈이는 기발한 생각이 피뜩 떠올랐어요.
“옳지, 조 놈의 직승비행기에다 록음기와 확성기를 달아매여 날게 하면 어떨가?”
무릎을 탁 치고 일어선 무빈이는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아빠가 천문대에 나간 틈을 타서 록음기에 대고 뭐라고 챙챙하게 록음하였어요.
점심에 아빠가 돌아오자 무빈이는 직승비행기를 사달라고 졸라댔어요.
그러자 아빠는 “얘야, 그걸 사서 뭘 하겠느냐?” 하고 심드렁한 태도를 취하였어요.
무빈이는 아빠 손을 잡고 몸을 배배 탈면서 지청구를 들이댔어요.
“아빠, 서호랑은 다 직승비행기를 가지고 노는데 나도 갖고 놀고싶어요. 사주세요, 녜?”
아빠가 그래도 응낙이 없자 무빈이는 이번에는 엄마목을 끌어안고 응석을 부렸어요.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직승비행기를 사주지요 예?”
엄마 다혜박사는 무빈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천우박사와 웃는 눈길을 마주쳤어요.
“엄마 사준다. 야- 좋아라.”
아빠도 시무룩이 웃었어요.
“아빠도 사준다. 야-호!”
그리하여 무빈이는 아빠가 밤에도 천문대에 나간 틈을 타서 원격조종직승비행기에 록음기와 확성기를 매달았어요. 그다음 원격조종직승비행기를 밖에 가지고 나가서 원격조종기를 꼭꼭 눌렀어요.
이윽고 원격조종직승비행기는 서울의 밤하늘을 날면서 록음방송을 하기 시작하였어요.
“여러분, 여기는 우주지진꼬마방송국입니다. 긴급소식입니다. 지금 3519MN혜성이 소리속도의 90배 속도로 우리 지구와 달쪽으로 날아오고있습니다. 혜성이 지구와 부딪치는 날에는 우리 지구는 훼멸성적인 타격을 받게 됩니다. 지구상의 모든 건물과 살림은 물론 모든 동물과 생물은 멸종할 위험이 있습니다. 인류문명은 훼멸의 위기를 겪게 되였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 길을 가던 사람들은 얼굴이 새까매나면서 밤하늘을 쳐다보았어요.
자그마한 직승비행기가 날아다니면서 계속 방송을 하고있었어요.
“우리는 한시급히 아름다운 지구를 보위하는 긴급전투를 벌려야 합니다. 40억년의 력사를 가진 아름다운 지구는 그간 재난도 어러번 당하였습니다. 9억년전에 지구는 큰 행성과 부딪쳐 모든 생물이 멸종하였댔습니다. 4억년전에는 온 지구가 얼음덩이로 얼어붙어 재생하였던 생물이 몽땅 훼멸되였댔습니다. 바다물속으로부터 다시 재생한 생물은 공룡과 같은 괴물을 비롯한 숱한 생물을 재생시켰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차 어린애의 록음말소리를 듣고 곧이듣지 않았어요.
“어린애가 뭘 안다고 저런다오?”
한 아낙네의 말에 나그네인듯한 남성이 대꾸하였어요.
“그러게 말이요. 근심할게 있소? 하늘이 무너지고 지구가 폭발하면 다른 사람들이 죽을 때 같이 죽으면 되지. 빨리 집에 가서 텔레비죤드라마나 보기요.”
그러나 “우주지진꼬마방송국” 무빈의 방송은 계속되였어요.
“6500만년전에 커다란 운석이 소리속도보다 90배 빠른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왔댔습니다. 운석이 대기층에 들어선후 공기와 마찰이 생기면서 온도가 급속히 올라갔고 태양빛보다 더 밝은 빛을 발산하였습니다. 운석은 중앙아메리카 메히꼬부근에서 떨어졌습니다. 폭발 당시 산생된 에네르기는 전 세계의 모든 핵폭탄이 폭발할 때 산생되는 에네르기의 수천배에 달하였습니다. 하늘땅을 진감하는 폭발음은 인차 폭풍과 거대한 에네르기를 산생시켰습니다. 운석이 충격한 중심부위의 온도는 태양온도의 2배를 초과하였고 거대한 폭풍은 바다를 건너 륙지의 구석구석에 남김없이 퍼져나갔습니다. 그때 공룡들은 영문을 몰라 사처로 뛰여다녔습니다. 운석은 폭발의 충격에 의해 삽시간에 증발하여버렸습니다. 폭발충격에 의해 산생된 열량은 화재를 일으켜 지구상의 수많은 삼림들이 재더미로 되였고 대기층에 산소결핍현상이 생기면서 공룡들이고 모든 동물들이 죽게 되였습니다. 폭발의 충격에 의한 열량으로 하여 많은 바다물마저 증발되였습니다. 이런 증발물은 먼지와 함께 대기층에 이르러 지구전체를 가리웠댔습니다. 대량의 먼지와 천연기체, 각종 방사성원소들이 지구 곳곳에 흩어졌습니다. 지구를 덮고있던 먼지와 기체는 태양광선을 차단한채 반년동안이나 해를 가리우고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구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령하 30도의 엄한속에서 지구는 점차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그리하여 식물이 얼어죽고 공룡을 비롯한 동물들도 얼어죽게 되였습니다. 우리 지구의 날개가 달린 공룡만이 살아남아 지금의 새들로 진화하였을뿐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애들이 하는 장난이라고 듣지 않다가 어찌나 그럴듯하게 말하는지 점차 길가던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어요. 사람들은 그 원격조종직승비행기가 하늘을 빙빙 돌면서 하는 방송에 점차 귀를 기울이게 되였어요.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1908년 6월 30일 씨비리에 커다란 운석이 떨어져 제주도만큼 큰 삼림이 충격파와 불에 훼멸되였고 숱한 동물과 식물이 다 불타죽고말았습니다. 2001년 1월 2일 소행성이 지구를 습격해올 때 미국에서 핵로케트를 발사해 격추하였기때문에 우리 지구인들은 가능하게 륙지에서 일어날번한 재난을 모면하였댔습니다. 2002년에는 2002MN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위험궤도에 들어섰댔습니다.”
하늘에서 무빈의 록음말소리가 울리는것을 듣고 제일 바빠난것은 무빈의 아빠 천우박사와 엄마 다혜박사였어요.
“아니, 저 자식이 미치지 않았어?”
아빠 천우박사의 말에 엄마 다혜박사는 이렇게 근심에 싸였어요.
“저 애가 저렇게 록음방송을 하면 우리가 시켰는가고 하지 않겠어요?”
“글쎄 말이요. 보라니깐, 저 애에게 직승비행기를 사다주더니 큰 경을 치지 않았는가구.”
“가서 당장 직승비행기를 빼앗아내고 록음방송을 중지시키자요.”
그들은 자가용승용차를 몰고 광화문앞 광장으로 달려갔어요. 무빈이는 숱한 사람들이 하늘의 직승비행기를 쳐다보면서 방송을 듣는것을 보면서 가로수뒤에 숨어서 한창 신이 나서 이발이 빠진 입이 함박만해 직승비행기를 원격조종하고있었어요.
“이 놈새끼, 직승비행기를 내리워라!”
난데없이 아빠와 엄마가 불쑥 나타나 무빈의 손에서 원격조종기를 빼앗았어요.
엄마는 무빈의 엉뎅이를 쨕쨕 때렸어요.
“요 놈새끼야, 어쨰 이렇게 애를 먹이는거냐?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거냐?”
그러나 무빈이는 두손으로 눈물을 닦으면서도 게두덜거렸어요.
“지구를 보위하려면 이렇게라도 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는 위험성을 선전해야 해요.”
그러나 아빠는 땅에 곤두박질하다싶이 한 직승비행기를 자가용승용차에 싣고나서 이렇게 말하였어요.
“야, 이건 너같은 애들이 할 일이 아니다. 누가 코흘리개들의 말을 곧이 듣는다고 그러느냐?”
다혜박사는 땅바닥에 앉아 발버둥질치면서 엉엉 우는 무빈이를 억지로 자가용승용차에 싣고 꼭 껴안았어요. 그녀는 속으로 엉뚱한 아들 무빈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였어요.
 
                 4
숱한 사람들은 코흘리개 록음소리지만도 술렁거리기 시작하였어요.
“정말 혜성이 지구에 날아와서 부딪치는 날에는 큰일이요.”
그러나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애들이 말하는것처럼 하늘이 무너지고 지구가 혜성과 부딪쳐 폭발하겠소?”
그러나 무빈이는 놀음감원격조종직승비행기를 쓰지 못하자 집에 있을 때나 학교로 갈 때나 어떻게 혜성이 지구와 달 사이로 날아오는가는것을 알리겠는가고 량미간을 쪼프리고 속궁리하였어요.
그는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아빠가 일하는 천문대에 가기도 싫었어요. 그래서 인터넷바에 들어갔어요. 그는 코를 풀럭거리면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여는 순간 무릎을 탁 쳤어요.
“옳지, 인터넷사이트에 지구쪽으로 날아오는 혜성소식을 실어야 하지.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이 어마어마한 긴급소식을 보게 될것이고 내가 올린것도 모르고 어른 천문가가 올렸는가고 믿을것이 아니겠는가! 그럼 그렇지! 야-호!”
무빈이는 인차 인터넷사이트에 어제밤에 방송한 내용을 실은외에도 지구와 혜성의 충돌위험성을 타자해 사이트에 올렸어요.
사람들은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어제 하늘에서 괴상한 원격조종비행기에서 나던 록음내용외에도 지구와 꼬리달린 혜성사진과 함께 사이트에 쓴 다음과 같은 내용도 볼수 있었어요.
“2001년에 미국에서 지구쪽으로 다가오는 작은 혜성을 로케트로 쏘아떨군 뒤를 이어 2002년에 2002MN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위험궤도에 들어섰댔습니다. 그때 미국천문학가들이 하브망원경으로 이 긴급한 정황을 발견하고 인차 클린톤대통령에게 정황을 회보하였습니다. 그때 당시 클린톤대통령은 며칠 더 관찰해보고 만약 혜성이 확실히 지구에 부딪힐 위험성이 있다면 핵로케트를 쏘아 그 작은 혜성을 떨구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세밀한 관찰에 의하여 그 혜성과 지구가 부딪칠 위험이 적다는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과연 약 열흘후에 그 혜성은 태평양 200킬로메터 상공을 스쳐지나갔댔습니다. 만약 그 혜성이 지구와 부딪치는 날에는 지구가 엉망진창이 되였을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직경이 2킬로메터나 되는 혜성이 화성을 지나 지구쪽을 소리속도의 90배 속도로 날아오고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마땅히 이 혜성의 위해성을 알고 대책을 대야 합니다. 그러나 국가의 우주지진국에서는 사회혼란이 조성될수 있다면서 백성들의 눈을 가랑잎으로 가리우고 아옹할 예산을 하고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내용을 인터넷사이트에서 보고 뒤숭숭하여졌어요. 한입 건너 두입 건너 온 지구촌에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은 더는 농사를 짓기 싶지 않았고 공장과 학교는 문을 닫아걸었어요. 오래지 않으면 지구가 혜성과 부딪혀 폭발하여 다 죽겠는데 나가 아글타글 일할게 없다고 하였어요. 키꺽다리 서호랑은 난쟁이 최성이와 함께 날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원격직승비행기를 가지고 놀았어요. 부자들은 재산이 아까와 밸이 끊어질듯하였고 앞다퉈 처리하고 자가용우주비행선을 타고 먼 달나라로 달아났어요. 적지 않은 사람들은 향수에 물젖어 날마다 술이나 먹고 흥타령을 불렀어요. 음식점은 물론 노래방과 안마원은 날마다 살았을 때 향수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 또 일부 사람들은 우주지진국에 전화로 혜성에 관한 정황을 문의하였고 텔레비죤에서 정확한 정황을 방송할것을 요구하기도 하였어요.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 밤하늘의 별무리들속에서 어느 별이 지구쪽으로 날아오는가고 멍하니 바라보면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내쉬기만 하였어요. 지어 어떤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신경이 잘못 되였고 정신이 나간 사람들도 적지 않았으며 절도, 살인과 강간 등 악성사건이 련속 부절히 발생하였어요.
그러자 바빠맞은것은 제일 먼저 우주지진국이였어요. 리국장을 비롯한 우주관계자들은 이런 소문을 퍼뜨린것은 전적으로 천우박사부자간이 한짓이라고 추측하였어요. 그들은 천우박사를 불러들여 사건경위를 조사하기 시작하였어요.
리철학국장은 노기등등하여 안경알밑의 소눈깔 같은 눈알이 다 빠져나올듯이 천우박사를 쏘아보면서 훈계하였어요.
“천우선생은 왜 무조직 무규률이요? 내가 뭐라고 합데? 절대 경솔히 소문을 내지 말라고 하였는데 그 집 아새끼가 록음방송을 하고 인터넷사이트에 소문을 퍼뜨리는 바람에 온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단 말이요. 꼭 당신이 시킨게요.”
아빠는 너무너무 억울하였어요.
“난 무빈이를 시킨적이 없습니다.”
“아니요. 꼭 시켰소. 당신은 지구촌사회를 혼란에 빠뜨렸기때문에 행정적,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단 말이요.”
그러자 천우박사도 양보하지 않았어요.
“리국장, 그건 절대 내가 한짓이 아닙니다.”
“이 동무가 로실하지 못하구만. 여길 보오.”
리국장은 텔레비죤을 켜고 비디오테프 하나를 꺼내 띠웠어요. 그러자 화면에 원격조종직승비행기가 보였고 거기에서 울려나오는 무빈의 목소리가 들리였으며 천우박사가 원격조종직승비행기를 자가용승용차에 싣고 다혜박사가 무빈이를 데리고 차에 앉아 떠나가는 장면이 나타나는것이였어요.
“그래도 승인하지 않겠소?”
“아닙니다. 그건…”
“닥치오!”
리철학국장은 사무상을 탁 쳤어요. 그 바람에 사무상우의 차잔이 땅바닥에 짤라당 떨어져 박산났어요.
“그래도 아니라고? 물증이 있는데도 아니라고? 승인하고 하지 않는것은 당신의 태도에 달린것이요. 그러나 이 사건이 이미 온 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았으니 당신은 천문대사업터에서 일하지 못하오. 철직이요. 그리고 우리는 사법기관에 사회를 혼란시킨 죄로 당신부부를 소송하겠소.”
천우박사는 더 말해도 소용없자 우주지진국에서 나와버렸어요. 그렇다고 자기가 하지 못한 일을 한 아들을 물어먹을수도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오자 다혜박사가 한창 무빈이를 회초리로 종아리를 치면서 심문하고있었어요.
“다시 그러겠니? 네가 중뿔나게 그런짓을 하였기에 큰 경을 치르게 되였다. 아이고, 이 놈아!”
그러나 무빈이는 뜨러운 눈물방울을 똑똑 떨구면서도 안 그러겠다는 말은 하지도 않았어요.
그러자 아빠가 말리였어요.
“그만두오. 온 사회가 이 일을 알게 한건 오히려 잘된 일이요. 우리 어른들이 감히 못하는 일을 우리 무빈이가 해냈단 말이요. 이젠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하는가 구경만 하면 되오.”
천우박사는 다혜박사의 손에서 회초리를 빼앗아버리고나서 무빈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것이였어요.
천우박사의 말이 맞아떨어졌어요. 적와대에서는 사회가 혼란한 원인을 인차 알아내였어요. 김성대통령께서는 사태의 엄중성을 느끼고 인차 리철학국장을 불러 구체정황을 조사하였어요.
그러자 리국장은 그간 정황을 회보하고나서 아주 자랑스레 이렇게 덧붙였어요.
“우리는 즉시 이렇게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천우박사를 철직시키고 감옥에 처넣으라고 사법기관에 소송하였습니다.”
리국장은 김대통령이 자기 처사를 대단히 칭찬하리라고 생각하였어요. 그러나 대통령은 노기등등해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철직받아야 할 사람은 천우박사가 아니라 리국장, 당신이요. 이런 긴급한 사건이 발생하기전에 지구쪽으로 날아오는 혜성의 정황을 정부에 알리고 대책을 강구하여야 하였소. 그러나 당신은 국장으로서 그걸 솜으로 불을 싸듯이 덮어감추려고 하다니? 참, 내가 눈이 멀었지. 무빈이같이 죄꼬만 애들보다도 우둔한 당신같은 사람을 국장으로 임명하다니!”
그 말에 리국장은 머리를 무릎우에 떨어뜨릴 지경이였어요. 그저 욕이나 하려니 하였는데 그에 그치지 않았어요.
김성대통령의 목소리가 적와대에 쩌렁쩌렁 울려퍼졌어요.
“비서실장, 당장 저 리철학국장을 철직시키고 사법부문에 고소하여 저자의 실직행위를 법에 따라 호되게 다스리도록 하시오. 대신 천우박사부자를 각각 국장과 부국장으로 임명하고 이 긴급사태에 대처할 대책을 구하도록 하시오.”
“예이-”
리국장이 머리를 툭 떨구고 나간후 김성대통령은 즉시 비서실장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천우박사네 집으로 달려가 천우박사부자를 만났어요.
김대통령은 량손으로 천우박사와 무빈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하였어요.
“그간 수고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중대한 정황을 알려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리국장을 이미 철직하였소. 대신 당신들 부자가 국장과 부국장을 맡아 위기에 처한 지구촌을 구해주시오. 필요한 인력과 물자는 정부에서 몽땅 대줄테니깐 근심하지 말고 요구하십시오.”
“고맙습니다. 무빈이가 저의 아들이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소학교학생이지만 우주지식이 저만 못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나이가 어린 소학생이고 정식학위도 가지지 못하였기에 부국장을 시키지 말고 그저 과외로 저를 도와 혜성을 관찰하면 될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또 기자들이 우리 부자들을 두고 물의를 일으킬가봐 걱정됩니다.”
그러자 김성대통령도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것도 그렇구만. 이 큰 사업을 하려면 학술계의 인정을 받아야지요. 이번 일만 하여도 우주학술계의 인정을 받을 좋은 론문을 써낸게 아니겠습니까? 이만큼 훌륭한 박사론문이 어데 있겠습니까? 그럼 서울대학교 유관 박사생도사들을 초청하여 인차 혜성과 지구충돌에 관한 론문답변을 하고 박사학위를 주도록 하십시오.”
그러자 무빈이는 이발 빠진 입이 함박만해서 어쩔줄 몰라하였어요.
“대통령께 감사를 드려라.”
“김대통령님, 고맙습니다.”
무빈이가 절을 올리자 김대통령께서는 아주 정중하게 무빈의 죄꼬만 손을 잡아흔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박부국장, 아빠 천우국장을 도와 꼭 이번 혜성을 깨버리고 지구를 지켜달라. 부탁드린다.”
천우박사와 무빈이는 대통령께 머리를 조아렸어요.
 
                    5
이튿날 리철학박사는 자가용우주비행선을 타고 달나라로 달아났어요. 그는 인차 달나라에 가서 혜성충돌로부터 달나라를 보위할 계획을 대통령에게 드렸어요. 그리하여 그는 달나라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달나라의 우주항천사령부 총사령을 맡게 되였어요.
그 소식을 들은후 아빠와 엄마 그리고 무빈이는 한시름을 턱 놓았어요.
박천우국장과 박무빈국장이 서울에서 지구촌의 과학가들을 불러 련 10여일동안에 “소행성의 충격을 피면하고 지구를 보위할데 관한 학술토론회”를 다섯번이나 열었지요.
로씨야의 한 과학가는 “태양우산”을 로케트에 실어 소행성에 올려보내 고정시키고 태양의 빛에네르기를 빌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게 하는 방법으로 소행성이 지구를 충격하지 못하게 막아보자고도 건의하였지요.
한국의 허주박사는 로케트로 원자력발동기를 실어 소행성에 올려보내 고정시키고 점화해 소행성이 지구를 충격하지 못하도록 궤도를 바꿔보자고 건의하였지요.
중국의 과학가 장국승박사는 원자탄으로 소행성을 폭파해버리자고 하였지요.
그러자 적지 않은 과학가들은 큰 소행성을 폭파하여 수천개의 소행성이 지구를 충격하게 하여도 마찬가지로 지구의 인류문명이고 뭐고 몽땅 훼멸하게 된다면서 안된다고 하였어요.
미국의 과학가들은 소행성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형원자탄을 수십차 폭발시켜 그 방사선충격파로 소행성을 지구충격궤도에서 벗어나게 하여 한차례 소행성의 지구충격피해를 피면하게 하자고 건의하였지요.
나중에 박천우국장과 토론한후 무빈부국장은 버릇처럼 손수건으로 코를 쓱 닦은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어요.
“여러 과학자들의 의견을 한마디로 종합하면 두가지 방법입니다. 한가지 방법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 소행성이 지구를 충돌하는것을 피면시키자는것입니다. 다른 한가지 방법은 소행성을 폭파해 없애버리자는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첫번째 방법을 대봅시다.”
그러자 과학가들은 그 의견에 동의하였어요. 그러나 한 과학가는 이런 질문을 하였어요.
“그런데 무빈국장, 소행성은 2000메터나 되는데 우리가 어떻게 궤도를 바꾸게 하겠습니까?”
그러자 무빈국장은 결단성있게 대답하였어요.
“소행성에 날개를 달아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봅시다.”
그러자 과학가들은 머리를 가로저으면서 떠들썩하였어요.
무빈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어요.
“지구를 구하는 일은 우리 우주지진국만의 일이 아니예요. 우리는 반드시 핵항천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어요. 핵발동기에 커다란 날개를 달아 소행성의 비행궤도를 바꿔야 하겠어요.”
그리하여 우주지진국과 핵항천부 과학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였어요.
이제 우주지진국의 요구에 따라 다혜부장이 맡은 핵항천부에서 일할 차례가 되였어요.
다혜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어요.
“우주지진국의 방안은 성립될수 있어요. 그러나 핵발동기날개를 혜성에 안전하고도 단단히 고정시키려면 우주비행원들이 소혜성에 올라가서 구멍을 뚫고 핵발동기날개를 고정시켜야 해요.”
그러자 천우박사가 주먹코를 만지면서 한숨을 땅이 꺼지게 내쉬였어요.
“그런데 혜성은 태양계에 들어선후 태양빛을 받기만 하면 몇백도씩 뜨거워지지요. 우리는 혜성이 달빛을 받지 않는 틈을 타서 그늘이 진 곳에 그엉을 뜷고 핵발동기날개의 발을 혜성에 고정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자그마한 혜성이 천천히 자전하기에 해빛을 받지 않는 시간이 약 반시간밖에 안됩니다. 이 짧은 시간내에 임무를 완수하자면 우리는 이번 3519MN혜성이 무슨 물체로 생겼는가부터 알아내야 합니다. ”
그리하여 먼저 무빈부국장이 나섰어요.
“제가 직접 화성부근에 가서 혜성을 관찰하여 그 내부구조를 알아내겠어요.”
그러자 다혜박사가 막아나섰어요.
“안된다. 넌 항천경험이 없고 지질탐사경험이 없어 안된다.”
그러자 천우박사가 나섰어요.
“내가 화성부근에 가서 그 혜성의 구조를 알아내겠소. 그사이 김성대통령에 청시하고 즉시 삼성제조업체에 고온상태에서도 녹지 않을 재료로 핵발동기날개를 제조하게 하오.”
천우박사는 다혜박사에게 주먹코를 돌리더니 이렇게 귀속말을 하였어요.
“만일을 대비해 혜성을 폭파할 핵로케트를 잘 점검하도록 하오.”
우주지진국과 핵항천부의 방안을 김성대통령이 동의하였어요.
이튿날 천우박사는 허주박사와 함께 핵항천부에 가서 생사를 기약할수 없는 우주비행선에 올랐어요.
씽- 핵우주비행선은 천우박사 그리고 조수 리정박사와 허주박사를 싣고 밤하늘로 날아올랐어요.
다혜박사와 무빈부국장은 날마다 별들이 깜빡이는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시뻘건 뱀같은 꼬리를 달고 지구쪽으로 날아오는 혜성에 눈뿌리를 박고 태산같은 근심에 싸였어요.
며칠후 3519MN혜성과 가까이 접근한 천우박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3519MN혜성은 광물질로 형성된것이요. 날개를 달아 궤도를 바꾸지 않으면 폭발하는수밖에 없소. 혜성이 이미 화성을 지나 지구와 달쪽으로 날아가고있으니 한시급히 굴진기와 고정나사, 핵발동기날개를 우주비행선에 실어 올려보내오.”
그러자 무빈이는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컴퓨터형광막에 나타난 아빠를 보면서 울먹거리며 말하였어요.
“아빠, 돌아오세요.”
그러자 천우박사는 이렇게 말하였어요.
“그럴 새 없다. 우리가 지구에 갔다가 다시 핵발동기날개를 싣고 오려면 늦어진다. 근심하지 말아라. 모든게 잘될거다.”
 
                          6
핵항천부 부장 다혜박사의 명령에 따라 우주비행원 10여명과 핵발동기날개 등을 실은 우주비행선이 하늘로 씽- 날아올랐어요.
며칠후 석철송박사 등 우주비행원들과 핵발동기날개를 실은 우주비행선이 천우박사가 탄 우주비행선과 태공에서 만났어요. 그들은 천우박사의 명령에 따라 함께 혜성쪽으로 날아갔어요.
또 며칠이 지나 그들은 혜성에서 약 50킬로메터 떨어진 태공에까지 접근하여갔어요. 먼저 천우박사 등이 탄 우주비행선이 천천히 해를 등진 혜성뒤면을 접근하였어요. 그들은 지구와 각도가 맞지 않게 핵발동기날개를 달아야 하였어요.
이때 리정박사는 천우국장에게 “아예 리철학국장이 달아난 달나라에 혜성이 날아가게 방향을 조절해놓으면 어떻습니까?”라고 하였어요.
그러자 허주박사도 찬동해나섰어요.
“옳습니다. 달나라놈들이 언제든지 우리 지구촌에 앙심을 품고 에네르기와 자원 략탈전쟁을 할것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헬리움을 비롯한 새 에네르기를 달라고 하니 거절하고서도 우리에게서 식료품을 빼앗아가려고 마음을 먹은지 오래지 않고 뭐예요.”
후에 온 우주비행원들도 찬동해나섰어요.
“이번 기회에 달나라악종들을 멸종시킵시다.”
그러나 천우국장은 반대하였어요.
“그렇게 할수 없소. 지구촌사람이나 달나라사람들이나 모두 살람들이요. 우리는 지구를 보위하여야 할뿐만아니라 지구의 후방이나 다름없는 달도 보위하여야 하오.”
천우국장은 아주 착한 표정을 지은채 우주비행원들을 둘러보면서 뒤말을 이었어요.
“자, 시간이 없소. 혜성이 지구와 달에 다 부딪치지 말게 각도를 확정한후 날개를 고정시킬 구멍을 뚫기요.”
그러자 다른 사람들은 의견이 있으면서도 군소리를 더하지 못하였어요.
그들은 지구각도를 관찰하고 날개방향을 확정한후 굴진기로 구멍을 뚫기 시작하였어요. 천우박사 등의 지능우주복에서는 김이 피여오르고 우주비행선에서는 경보신호가 띡띡 울렸으며 열기가 확확 뿜기는 광석에서는 연기가 피여오르기 시작하였어요.
“국장님, 우리가 할테니까 들어가세요.”
그러나 천우박사는 주먹코를 벌름거리면서 “아니요. 이 광물질을 기념으로 가지고 가서 지구촌에서 이다음 지구에 날아오는 혜성을 대처할 방도를 연구할 때 쓰게 해야 하겠소.” 하고 말하면서 굴진기로 계속 광석바닥에 구멍을 뚫었어요.
그런데 어느덧 반시간이 거의 되여 해빛이 희미하게 비껴들자 혜성광석바닥에서 김인지 연기인지 피여오르기 시작하였어요.
“이젠 우주비행선에 올라가 문만 열고 서서 구멍을 뚫기요. 빨리 해제껴야 하오. 어떻게 다시 해빛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려 다시 뚫겠소?”
모두들 우주비행선에 올라서서 화로불속에서 일하는것처럼 땀을 뚝뚝 떨구면서도 재빨리 끝내 구멍을 다 뚫었어요.
천우박사는 주먹코를 주먹으로 쓱 씻더니 “빨리 핵발동기날개를 다시오.” 하고 긴급명령을 내렸어요.
저쪽 우주비행선에서 기중기로 핵발동기날개를 부리웠어요. 처음에 내려진 날개는 극상해야 한 5메터밖에 안되는것 같았지만 접은 날개를 쭉쭉 펴자 50메터는 실히 될것 같았어요. 덩실하게 높이 솟은 은빛쇠기둥에 은빛핵발동기날개가 달린것이 장관이였어요.
이때 해빛이 혜성에 비껴들기 시작하였어요.
“핵발동기를 작동해 날개를 돌리시오. 우주비행선문을 닫고 태공에 날아들 오릅시다!”
“옛!”
우주비행선은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핵발동기날개는 바람개비처럼 윙윙 돌기 시작하였어요. 저것이 뭐예요. 핵발동기날개가 얼마간 돌아가자 연기가 피여오르는 혜성이 글쎄 자전을 멈추기 시작하였어요. 다시 천우박사가 원격조종기로 방향을 조절하자 혜성은 조금 방향을 돌리기 시작하였어요.
지구촌천문대에서 이 정경을 컴퓨터에서 보던 다혜박사와 무빈부국장은 “야- 호!” 하고 환성을 질렀어요.
“아빠! 이젠 돌아오세요.”
“그래, 이젠 시름놓고 지구로 돌아가도 되겠다. 지구촌에서 다시 만나자.”
천우박사는 우주비행선조종사들에게 명령을 내렸어요.
“우주비행선들은 지구로 향해 출발!”
“예잇!”
우주비행선들은 지구를 향해 날아갔어요.
 
                   7
무빈이는 서호랑 성주랑 같이 천문대관측소에서 밤하늘에서 시뻘건 꼬리를 금발처럼 흩날리면서 이쪽으로 날고있는 혜성을 구경하면서 혜성의 궤도를 측정하고있었어요. 엄마 다혜박사는 시름놓고 남편 천우박사가 돌아오기를 손꼽아기다렸어요.
천우박사랑 탄 우주비행선이 지구와 달사이로 다가왔을 때였어요. 갑자기 하늘에 비행접시가 여섯대나 나타났어요.
그 비행접시들은 두 우주비행선에 세대씩 달려들어 맹공격을 가하여왔어요.
“너희들은 누구냐?”
천우국장이 묻자 비행접시에서는 태공이 쩌렁쩌렁 울리게 고함치는것이였어요.
“우린 달나라 리철학총사령이 보낸 신병들이다. 우린 진작 너희들의 행동을 주시해보아왔다. 핵발동기날개를 돌려 혜성이 우리 달나라에 부딪치게 하려고 한 너희들의 죄악적목적도 다 알고있다. 나쁜 놈들, 어서 우주의 귀신이 돼라!”
“뭐? 리철학국장이 보낸 달나라군사들인가? 내 말 좀 듣소. 우리를 절대 오해하지 마시오. 우린 지구촌도 달나라도 충격하지 않게 방향을 조절해놓았소.”
“헛소리를 하지 말앗! 저 밤하늘을 보라. 혜성이 지금 꼬리를 끌고 우리 달나라로 날아오고있다.”
천우박사가 밤하늘의 혜성을 바라보니 확실히 달쪽으로 날아가는것 같았어요.
“이럴수 없어! 착각이야! 오해하지 말라!”
리국장이 머리를 가로젓자 저쪽 비행접시에서 쌍욕이 쏟아졌어요.
“개소리! 누구를 속여! 우린 네 놈들이 혜성우에서 음모를 꾸미는 소릴 다 들었다.”
“네 놈이 우리 리총사령을 물어먹고 국장자리를 차지하고서도 살아서 지구로 돌아갈것 같은가!”
사전에 달나라놈들을 경계하지도 않은 천우박사랑 속수무책이였어요.
씽-
유도탄이 천우박사가 탄 우주비해선에 날아왔어요. 조종사가 날쌔게 우주비행선을 조종해 첫 유도탄을 피하였어요.
씽-
두번째 유토탄이 또 날아왔어요.
쾅!
유도탄이 중도에서 허주박사가 쏜 유도탄에 맞아 박살이 났어요. 그런데 그 파편에 맞아 천우박사가 탄 우주비행선외곽이 크게 다쳤어요. 우주비행선은 기우뚱하더니 지구대기층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였어요.
그 정경을 보던 허주박사는 우주비행선을 몰아 떨어지는 우주비행선을 따라 날아갔어요. 일단 대기층에만 떨어지면 지구인력에 의해 지구쪽으로 떨어지면서 우주비행선이고 사람이고 몽땅 연소돼 분신쇄골이 될것이였어요. 허주박사는 어떻게 하든 떨어지는 비행선을 따라잡아 천우박사 등 3명을 이쪽 우주비행선에 실으려고 하였어요. 그러나 비행접시가 여섯대나 덮쳐들어 용빼는수가 없었어요.
그 전투장면을 보던 무빈이는 “아빠! 빨리 우주비행선에서 뛰여내려요!”라고 고함쳤어요.
그제야 제정신이 들었는지 천우박사 등은 내리꼰지는 우주비행선을 버리고 태공에 뛰여내렸어요. 진공상태가 같은 태공에서 그들은 중력가속도에 의해 지구를 둘러싸고 위성처럼 돌기 시작하였어요. 비행접시에서 유도탄을 날렸어요. 그런데 천우박사랑 지능우주복을 입었기에 유도탄을 피하였어요. 유도탄은 천우박사의 두다리새로 쑥 빠져나가 달나라쪽으로 날아갔어요. 기관총을 쏘아도 지능우주복을 입은 천우박사랑을 명중하지 못하였어요.
악에 받친 리철학국장은 달나라 총사령부에서 호랑이처럼 고아댔어요.
“그 놈을 두 비행접시로 짓쪼아 죽여라!”
청천벽력같은 그 명령에 따라 비행접시 두대가 날아와 천우박사랑을 릉지처참이 되게 짓쪼아 죽였어요.
뜻밖의 봉변에 무빈이와 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아빠!”
“여보!”
비행접시의 놈들은 천우박사가 탔던 우주비행선을 따라잡아 그안에서 천우박사가 파온 혜성광석을 도적질해 갔어요.
이때 태공싸움은 고조에로 올랐어요. 허주박사는 날쌔게 우주비행선을 조종하면서 요리조리 피하며 복수의 불벼락을 안겨 그중 한 비행접시를 격추하였어요. 그러나 비행접시는 5대 1의 우세를 믿고 허주박사가 탄 우주비행선을 포위하고 줄유도탄을 날렸어요.
꽝!
요란한 폭파소리와 함께 허주박사와 리정박사 등이 탄 우주비행선이 박산났어요. 지구촌의 우주비행사들과 천문학과 핵기술전문가들은 몽땅 태공에서 황천객이 되고말았어요.
“여보!”
“아빠!”
다혜박사와 무빈부국장은 서로 부둥켜안고 대성통곡을 쳤어요.
 
                        8
무빈부국장은 아빠와 숱한 전문가들을 잃은데다가 달나라 우주항천사령부 우주비행사놈들이 비행접시를 몰고 가서 핵발동기날개방향을 조절해놓는 바람에 혜성이 지구쪽으로 날아오는것을 발견하였어요.
“다 내 잘못이다. 저 달나라로 달아난 리철학국장을 주의하지 않고 우주비행선에 무기를 싣지 않은 탓이다.”
다혜박사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눈물이 랑자한 무빈의 얼굴을 매만지면서 후회하였어요.
“엄마, 난 꼭 저 달나라놈들에게 복수의 불벼락을 안기고야말겠어요.”
무빙이가 종주먹을 쥐고 말하자 엄마 다혜박사는 이렇게 말하였어요.
“얘야, 복수보다도 먼저 지구쪽으로 방향을 돌린 혜성부터 처리해야 한다.”
무빈이는 버릇처럼 손수건으로 눈물과 코물을 쓱 닦고 서호랑과 함께 대책을 연구하기 시작하였어요.
이때 김성대통령께서 무빈이네 집에 찾아왔어요.
그는 두손으로 다혜박사와 무빈의 손을 잡고 문안인사부터 하였어요.
“안되였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보위하는 전쟁에서 지구촌의 가장 위대한 우주지진전문가 천우박사 등을 잃었고 핵전문가들과 우주비행사들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비통을 힘으로 바꿔 혜성을 없애버리고 지구를 보위하며 달나라놈들을 전승해야 하겠습니다.”
이튿날 대통령은 적와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다음과 같은 명명장과 임명장을 내렸어요.
“우주지진국의 전임 박천우국장, 최항부장, 리성박사, 허주박사 등 전문가들을 지구보위충신으로 몀명하며 지구보위전기념비를 세우고 그들의 이름을 새겨넣는다. 원 우주지진국과 핵항천부를 통털어 우주핵항천사령부로 통합하며 무빈부국장을 총사령으로 임명하며 다혜부장을 총고문으로 임명한다.”
또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어요.
“무빈총사령은 제2대소년과학가들을 이끌고 혜성을 없애고 달나라놈들을 전승하여 지구를 보위하라.”
“예잇!”
무빈총사령관은 아빠를 잃은 슬픔에 흑흑 흐느끼면서 어깨를 달싹이며 대회장을 나섰어요. 그간 무빈이와 서호랑 성주랑 많이 컸어요.
그는 우주핵항천사령부로 돌아오자 서호랑 성주랑과 함께 혜성과 달나라 놈들을 없앨 궁리를 하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은 엄마 다혜박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어요.
“이제 핵발동기날개를 조절하자고 하여도 우세한 비행접시를 가진 달나라놈들의 방해가 심해 용빼는수가 없어요. 우리는 제2방안대로 핵로케트로 혜성을 박산내면 어떨가요?”
그때 다혜박사가 무빈에게 이렇게 귀띔해주었어요.
“그 행동방안이 좋을것 같다. 직경이 2킬로메터나 되는 혜성을 핵로케트로 폭파해도 수만개 작은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는 날에는 지구의 모든 륙지가 불바다로 될게다. 100메터짜리 운석이 지구와 부딪쳐도 폭바능량이 10M나 된다. 그 20배나 되는 혜성이 지구와 부딪치면 지구는 박살이 나지 않아도 불바다로 될게다. 그러나 혜성을 콩가루되게 박살만 내면 별문제이다. 한편 이번에도 달나라놈들이 혜성으로 날아가는 우리 핵로케트를 발견하고 태공에서 반로케트체계로 떨어뜨리면 실패할게 아니냐? 그러니 여러모로 꼼꼼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이젠 시간이 며칠 없다. 빨리 지구촌의 모든 학자들을 불러 대책을 마련하여야 하겠다.”
그러자 무빈이는 쏘파에서 일어나 사령부를 거닐면서 이렇게 말하였어요.
“옳은 말씀이예요. 우리는 오늘 지구촌의 모든 과학가들을 불러 대책을 마련합시다.”
 
                 9
그날 텔레비죤과 인터넷사이트에는 회의통지가 떴어요. 그러자 지구촌 어데서인가 백여명 박사들이 총사령부회의실에 모여들었어요.
회의에서 많은 학자들이 자기 방안을 내놓았어요. 그들이 발언한 내용을 종합하여 무빈총사령관은 다음과 같이 최후명령을 내렸어요.
“첫째, 최성부장이 책임지고 수십개 핵로케트를 몇번에 나눠 쏘아 혜성을 폭파시키시오. 둘째, 다혜총고문과 서호부장이 책임지고 우주특공비행사들을 달나라에 파견하여 리철학총사령을 사로잡아오고 달나라 핵로케트지휘부와 핵로케트발사계통을 짓부십시오. 그러나 달나라 방사성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는 달나라에 절대 핵로케트를 쓰지 말아야 됩니다. 셋째, 모든 지구촌의 사람들은 잠수함을 타고 비다밑으로 대피하십시오. 잠수함이 없는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날아올라가 박산난 혜성쪼각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그때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장내에 우렁차게 울렸어요.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온 한 깜둥이박사가 이런 질문을 들이댔어요.
“그 방안이 좋기는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달나라놈들은 리철학사령의 명령에 따라 우리 천우국장 등 전문가들을 살해하였습니다. 이번 핵발동기날개를 다는 방안이 실패한것도 리정박사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기때문에 우리가 달나라의 놈들에게 경각성을 높이지 않은데 있습니다. 그놈들이 이번에는 지구를 핵로케트로 공격할것입니다. 우리가 아예 이번 기회에 혜성이 달나라로 날아가게 유도하여 달나라의 놈들을 없애버리면 어떻겠습니까? 혜성과 달의 충돌이 실패하면 핵로케트로 멸종시키면 어떻습니까?”
그러나 무빈총사령관은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였어요.
“나는 그 의견에 찬동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천우박사의 주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지구의 후방과 같은 달나라를 핵로케트로 공격할수 없으며 제9차세계대전때의 비극을 재연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지구를 보위하여야 하지만 달나라를 파괴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에서 새로 발견한 달나라의 헬리움-3핵에네르기는 100킬로그람이면 지금 우리 지구의 모든 핵원자력발전소가 1년동안 발전하는 량과 맞먹는 막대한 새 핵에네르기입니다. 달나라에는 헬리움-3외에도 금과 은 등 자원이 아주 풍부합니다. 지구의 인구가 급상승하는 형편에서 우리는 지구의 후방이나 다름없는 달나라자원을 파괴하지 말고 이후에 달나라를 잘 개발하고 건설하여야 합니다. 이번 전쟁에서 우리는 달나라에 절대 핵로케트를 쓰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말에 주석대아래에서는 죄꼬만 무빈총사령을 두고 웅성거리기 시작하였어요.
“딱 마치 제 애비를 닮았구나.”
“그 애비에 그 아들이지.”
“딱 마치 신처럼 착한척하고있지 않는가?”
그러나 무빈총사령관은 그 모든것에 개의치 않고 손수건으로 코를 쓱 닦더니 이렇게 뒤말을 이었어요.
“어떻게 말하면 혜성을 폭파해 수천개의 작은 쪼각이 되여 지구 곳곳에 떨어지면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600여년전 제9차세계대전때 유리박사와 클론바우대통령에 의해 오존층이 파괴되고 핵전쟁으로 하여 방사성물질로 오염된 지구의 륙지표층을 혜성쪼각폭우로 한번 활 번져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환경오염을 제거하고 새로운 지구땅덩어리를 만들게 아닌가요? 이건 사람의 힘으로는 할수 없는 일로서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무빈의 총명한 방안에 박수를 보내주었어요. 그러나 아메리카에서 온 눈이 파란 힐박사는 의문을 제기해왔어요.
“무빈 총사령관, 그러다가 몇천년이나 건설해온 우리 아메리카합중국의 건물이 몽땅 무너지는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자 무빈이는 이렇게 답변하였어요.
“우리는 될수 있는 한 제9차세계대전 전쟁피해를 받아 방사성오염을 제일 많이 받은 지역에 혜성쪼각이 떨어지게 기술적으로 폭파하여야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구라파, 중동,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에 말입니다. 이렇게 하자면 혜성이 제1차폭파에서 폭파된 정황을 보고 준확하게 제2차, 제3차폭파를 해야 됩니다.”
구라파의 머리가 희슥희슥한 빠르긴박사는 이런 질문을 하였어요.
“달나라사람들은 지구촌에서도 다 뛰여난 항공, 항천, 지질, 핵로케트 등 부문의 전문가들입니다. 그들은 리철학박사처럼 지구촌에서 달아난 학자들로서 이곳의 모든 정황을 손금 보듯하고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하여 싸워 이길수 있다고 봅니까?”
무빈총사령관의 대답은 간단하였어요.
“우린 꼭 이길수 있습니다. 우리 지구보위전은 정의적인 전쟁이기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의 학술계에서는 이번에 댄 방안과 숱한 학자들의 질문에 준 무빈의 대답은 아주 좋은 박사론문과 론문답변이라고 하면서 그에게 박사학위를 줄것을 제의하였어요. 그러자 숱한 학자들이 박수를 쳐서 찬동하였어요.
그러나 무빈총사령관은 이렇게 겸손하게 말하였어요.
“저는 아직 지구보위전에 성공하지 못하였어요. 이번 지구보위전에서 저의 방안이 성공하면 박사학위를 가져도 늦지 않아요.”
우주전쟁에 직면한 총사령부사무실은 총사령부청사안의 잠수함 같기도 하고 세워놓은 우주비행선 같기도 한 자그마한 전시사무실로 이사하였어요. 전시사무실은 동서남북, 상하로 회전할수도 있고 날수도 있는 이동식사령부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은 손수건으로 오똑코를 닦은후 제1호명령을 내렸어요.
“최성부장은 핵로케트를 혜성에 발사하라!”
핵로케트들이 씽씽 혜성으로 날아갔어요. 달나라에서는 리철학총사령의 명령에 따라 반로케트유도탄을 쏘아 지구촌에서 날아가는 핵로케트를 몇개 명중해 공중에서 버섯구름이 일었어요.
그때 무빈총사령관의 제2호명령이 떨어졌어요.
“서호부장, 로케트를 달나라 핵로케트기지와 로케트방어기지에 쏘는 동시에 즉시 달나라로 출발하라!”
명령이 떨어지자 먼저 다혜총고문과 서호부장은 즉시 로케트를 쏘았어요.
쓩쓩!
복수의 로케트들이 달나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날아갔어요.
달나라에서는 즉시 반로케트유도탄을 쏘아 지구촌에서 쏜 로케트를 여러개 명중해 떨구었어요. 그러나 나머지 로케트들이 달나라 로케트기지에 날아가 떨어졌어요. 달나라에서는 뜻밖의 로케트기습을 당해 란장판이 되였어요.
그 틈을 타서 서호부장과 다혜총고문은 50대나 되는 우주비행선들에 소년아동우주특공대원들을 거느리고 달나라로 출발하려고 하였어요.
그때 무빈이는 “엄마는 직접 가지 않아도 돼요. 지휘부에서 총지휘를 하세요.”하고 만류하였어요.
그러나 엄마는 “지구를 보위하느라고 남편마저 잃은 마당에 내 손으로 리국장놈을 잡아오겠다.” 하고 말하면서 기어이 우주비행선에 올라탔던것이예요.
우주비행선이 달나라쪽으로 날아가자 달나라의 시선은 단번에 그들에게로 집중되였어요. 리철학총사령관은 숱한 비행접시들을 파견해 반격하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은 컴퓨터형광막에서 눈을 떼지 않고 태공전쟁장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두번째 명령을 내렸어요.
“최성부장은 즉시 혜성에 핵로케트를 발사하시오!”
쓩쓩!
핵로케트들이 이번에는 혜성을 향해 날아갔어요.
이 모든것을 지켜보고있던 리철학총사령은 즉시 명령을 내렸어요.
“로케트로 혜성으로 날아가는 지구촌의 핵로케트들을 격추하라!”
“옛!”
그런데 부관이 단추를 누르지 않았어요.
리철학총사령은 부관쪽을 피끗 건너다보았어요.
“부관, 로케트를 발사하지 않고 뭘 하오?”
부관은 단추에 손을 댄채 까딱하지 않았어요.
“리총사령, 지금 핵로케트들이 태공전쟁마당을 날아지나가고있습니다. 태공에는 지금 지구촌우주비행선과 우리 달나라의 비행접시가 뒤엉켜싸우고있습니다. 자칫하면 핵로케트들이 폭발하여 태공에서 싸우는 용사들을 몽땅 죽일수 있습니다. 좀 있다가 쏩시다.”
이때 지휘부마당에 난데없는 비행접시가 날아와 내렸어요. 비행접시에 죄꼬만 애들이 내리니 리철학바사는 지구의 애들이 달나라에 관광하러 왔는가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아니, 이 전쟁마당에 저 놈들이 싸우러 나가지는 않고 여기에 돌아와서 뭘 해?”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서호부장을 비롯한 죄꼬만 애들이 돌격총을 들고 지휘부에 뛰여들었어요.
“꼼짝 말엇!”
그 순간 부관은 유도탄발사단추를 눌렀어요. 유도탄이 혜성으로 날아가는 지구의 핵로케트들을 추격해 날아갔어요.
부관이 또 단추를 누르려고 할때 키꺽다리 서호부장이 권총을 땅 쏘았어요. 부관은 가슴에 총탄을 맞고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어요. 이때 리철학총사령은 기습을 받아 얼떨떨해진 나머지 유리병밑굽같은 안경알밑으로 공포에 질린 눈알을 펀들거리면서 말뚝처럼 멍해 서있었어요. 서호부장이 이끈 꼬마기습대원들은 리철학사령관을 묶어 비행접시에 싣고 하늘로 다시 날아올랐어요. 비행접시안에서 리철학사령관은 다혜박사를 보고서야 진상을 알고 번대머리를 툭 떨어뜨렸어요.
“오늘이 있을줄을 알았는가? 지구인들을 배신하고 해치고서도 살아남기를 바랐던가?”
다혜박사의 비수와 같은 말에 리철학총사령관은 머리를 무릎사이에 푹 파묻고말았어요.
다혜박사와 서호부장은 리철학총사령을 심문하여 달나라 핵로케트발사계통이 어데 있는가를 장악한후 준확하게 포격하여 짓부셔버렸어요.
지휘부가 마비되였지만 달나라의 비행접시들은 선진적인 항공기술을 믿고 아주 완강하게 저항하였어요. 놈들은 혜성으로 날아가는 핵로케트들이 몇개 떨어지자 사기 충천해서 비행접시를 몰고 추격하면서 유도탄으로 요격하려고 시도하였어요.
이 모든것을 컴퓨터형광막에서 여겨보고있던 무빈총사령관은 지휘부에서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어요.
“서호부장은 즉시 리철학총사령을 핍박하여 달나라의 놈들이 혜성으로 날아가는 유도탄을 막는 무모한짓을 하지 말게 제지시키라.”
이극고 태공에서는 달나라 리철학총사령의 떨리는 명령소리가 울렸어요.
“달나라비행접시의 용사들은 명령을 즉시 집행하라! 혜성으로 날아가나는 핵로케트들을 요격하지 말고 모두 달나라로 돌아가라!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자는 달나라 군법에 의해 처단할것이다!”
달나라의 비행접시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의 우주비행선 12대나 떨구고 사기나서 야단하다가 리총사령의 명령이 떨어지자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별수없이 달나라로 철거하였어요. 그러나 비행접시대대의 대장 나까무라중장만은 가만히 레이다감시망을 피해 지구쪽으로 날아왔어요.
무빈총사령관이 자기 전략전술이 효과를 본것을 보고 득의양양해할 때였어요. 문득 나까무라중장이 모든 비행접시가 총사령부청사 큰 유리창문앞에 나타났어요.
유리창문밖에서 불줄기가 날아왔어요. 우멍눈으로 진작 눈치챈 무빈총사령관은 단추를 눌렀어요. 총사령부사무실이 총사령부청사 천정문을 열고 하늘로 씽- 날아올랐어요. 그러자 나까무라중장이 쏜 로케트가 사령부청사밑으로 빗날아지나가면서 시퍼런 바다에 박혀 꽝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해버렸어요.
나까무라중장이 비행접시를 돌려 날아오르면서 하늘로 날아오른 총사령부사무실에 재차 로케트를 쏘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총사령부사무실이 땅에 살짝 내리더니 자동차처럼 쏜살같이 내달리면서 로케트를 피하였어요. 나까무라중장이 또 로케트를 쏘려는 순간 총사령부사무실은 잠수함처럼 바다물밑으로 쑥 잠수해버렸어요. 로케트는 잠수함같은 사령부사무실우의 바다물에서 꽝 터지였어요. 순간 새하얀 물기둥이 바다물우로 치솟아올랐어요. 그러나 잠수함같은 전시사령부사무실은 수백메터 바다물밑에서 하나도 다치지 않았어요. 비행접시는 다시는 잠수해버린 전시사령부사무실을 추격해 공격할수 없게 되였어요.
원래 나까무라중장은 바다가에 있던 총사령부전시사무실이 우주비행선처럼 날수도 있고 륙지에서 승용차처럼 달릴수도 있고 잠수함처럼 바다에 잠수도 할수 있는 특수이동식사무실이라는것을 모르고 공격하였던것이예요.
이윽고 무빈총사령관은 바다밑에서 바다우의 비행접시가 빙빙 돌면서 기회를 노리는것을 우멍눈으로 면밀히 관찰하다가 로케트발사단추를 꼭 눌렀어요. 그러자 로케트가 바다물밑에서 새하얀 물기둥을 일으키면서 씽 날아올라 비행접시를 면바로 명중하였어요.
꽝!
요란한 폭파소리와 함께 비행접시가 폭파되여 잔해가 바다 여기저기에 떨어지면서 새하얀 물기둥들을 일으켰어요.
치렬한 격전을 하는 새 지구에서 쏘아올린 핵로케트들이 련속 날아가 혜성을 폭파시켰어요. 혜성은 백여개 커다란 쪼각으로 산산이 박산나서 지구쪽으로 날아왔어요.
“최성부장, 핵유도탄 150개를 혜성쪼각들을 묘준하여 발사하라!”
명령과 함께 쓩쓩 핵유도탄이 혜성쪼각들을 향해 날아갔어요. 달나라비행접시와 로케트기지의 방애가 없자 핵유도탄들은 지구대기층에 접근해오는 혜성쪼각들을 태반이나 명중하였어요. 하늘에서 꽝꽝! 꽝꽝꽝! 요란한 굉음이 울리더니 혜성쪼각들이 몇톤씩 되는 자그마한 운석으로 되여 대기층에 들어섰어요.
무빈총사령관은 바다물밑의 총사령부에서 컴퓨터형광막에 나타난, 불꼬리를 흩날리면서 날아오는 운석들을 바라보면서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어요.
“최성부장, IMS유도탄계통을 작동하여 륙지를 덮치는 큰 운석들을 명중해 폭파해버리라!”
명령과 함께 5초후에 숱한 유도탄들이 큰 운석들을 골라 날아갔어요. 대부분 큰 운석은 굉음과 함께 까부셔져 대기층을 경과하면서 연소된후 몇킬로그람되는 조그만 운석으로 분쇄되여 륙지와 바다에 떨어졌어요. 운석우박이 떨어져 폭발되면서 도시와 농촌은 군데군데 화산폭발처럼 불기둥을 일구었고 직경이 몇십메터되는 웅뎅이가 생기였어요. 뒤이어 흑먼지바람이 일면서 지구표면을 한층 활딱 번져놓았어요. 그러나 사전에 바다밑으로 피한 사람들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모두 안전하였어요. 바다에 떨어진 운석우박은 숱한 새하얀 물기둥을 일구었을뿐 수백메터 바다물밑에 가라앉은 지구촌사람들이 탄 잠수함들을 건드리지 못하고 천천히 바다물밑으로 가라앉았어요. 그러나 아메리카합중국 뉴욕시에 한톤이나 되는 운석이 떨어지면서 1천 700여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도시가 원자탄 몇십개를 맞은것보다도 더 큰 피해를 받았어요.
꽈르릉 꽝꽝!
요란한 폭발소리와 함께 꽃구름을 뚫고 하늘을 찌르던 도시의 고층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온 도시가 폭발충격에 불바다로 재더미로 되였어요. 다행히 무빈총사령관의 지시대로 사전에 바다물밑으로 시민들이 피신하였기때문에 인명피해는 아주 적었어요.
한차례 지구보위전은 끝났어요. 지구인들은 무빈총사령관의 지휘아래 달나라사람들의 방애를 제지시키고 지구와 혜성충돌을 막아내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은 전시사령부사무실을 바다물밑으로부터 해변가 뭍으로 몰고 나왔어요. 그는 아직 사처에 흩날리는 먼지와 여기저기 치솟는 불길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지구를 보위한 긍지감으로 하여 조그마한 가슴이 뿌듯하였어요. 한편 아빠 천우박사를 잃은것으로 하여 마음이 몹시 아팠어요.
(야, 아빠도 지구를 보위한 오늘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때 태공으로부터 다혜박사와 서호부장이 탄 우주비행선이 륙지에 가볍게 살짝 날아내려왔어요. 우주비행선의 문이 열리면서 엄마 다혜총고문과 서호부장 등이 리철학총사령을 끌고 내려왔어요.
“엄마!”
“서호부장!”
무빈총사령관은 두팔을 벌리면서 달려나가 엄마품에 안겼어요. 서호부장과 최성부장도 다혜박사의 품에 안겼어요.
이때 김성대통령이 직접 직승비행기를 타고 총사령부청사로 날아와 내렸어요. 그는 무빈총사령관모자와 서호부장, 최성부장 등 어린 친구들과 기타 일군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여러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우리 지구촌인민들은 당신들이 지구보위전에서 거둔 오늘의 승리를 영원히 잊지 않을것입니다. 무빈총사령관은 이번 지구보위전에서 아주 좋은 박사론문을 내놓았습니다. 나는 다시한번 무빈총사령관에게 박사학위를 줄것을 서울대학교 학술계에 건의합니다.”
이때 서울대학교 총장이 박사학위증서를 정중하게 무빈총사령관에게 주었고 서호부장과 최성 등에게는 명예박사학위증서를 드렸어요. 모두들 우뢰와 같은 박수로 축하하였어요.
그러나 무빈총사령관은 지구촌을 배반하고 아빠를 살해한 리철학이란 놈을 보자 눈에 복수의 불길이 이글거렸어요.
“네 이 놈, 지구촌사람들에게 천추에 용서못할 죄를 짓고서도 살기를 바라는거냐?”
그러자 리철학은 번대머리를 번쩍 쳐들고 안경알을 춰올리더니 이렇게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네 놈들이 이번에는 요행 살아남았지만 너무 기뻐하지 말아라. 지구를 에워싼 태양계에만 해도 아직도 4000여개 소행성이 있고 큰 행성만 해도 170여개나 있다. 이 행성들은 언제든지 지구를 훼멸시킬수 있다는걸 알아두어라. 어디 두고보자, 지구촌의 네 놈들이 언제까지 살아남는가를! 흥! 죽일테면 빨리 죽여달라!”
김성대통령은 리철학을 지구촌대법원에 넘겨 그의 배신행위와 지구촌을 파괴한 살인전쟁죄를 묻게 할것이라고 하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어요.
“우리는 대자연의 피해가 무서운것이 아니라 자기 지구촌을 아끼지 않고 파괴하는 리철학과 같은 놈들이 더 무섭습니다. 지구보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구를 보위하기 위하여 우리는 아직도 몇백번, 아니 몇만번 대자연과 싸우고 지구를 파괴하려는 놈들과 싸워야 합니다.”
다혜박사와 서호부장, 최성부장, 성주 등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들은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여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하는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였어요.
      
       주
: 중편과학환상소설 지구보위전은  2008년 아동문학에 련재, 2009동심컵 한중아동문학상수상.
                          -저자 김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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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장편소설 황혼 제3권(45) 철창 속 외나무다리 김장혁 2024-09-20 0 18
448 장편소설 황혼 제3권(43) 첫사랑의 여파 김장혁 2024-09-16 0 54
447 장편소설 황혼 제3권(42) 쌍둥이 지문 김장혁 2024-09-15 0 43
446 장편소설 황혼 제3권(41) 녀도주범 김장혁 2024-09-11 0 49
445 장편소설 황혼 제3권(40) 쌍둥이자매 김장혁 2024-09-10 0 54
444 장편소설 황혼 제3권(39) 체포 2024-09-08 0 169
443 장편소설 황혼 제2권(38) 보라매공원 로맨스 김장혁 2024-09-06 0 69
442 장편소설 황혼 제2권(37) 낡은 관념 쁠랙홀 김장혁 2024-09-05 0 59
441 장편소설 황혼(36) 색바래진 관념 김장혁 2024-09-04 0 73
440 장편소설 황혼 제2권(35) 정인군자와 아가씨들 김장혁 2024-09-02 0 180
439 장편소설 황혼 제2권(34) 사랑 충고 김장혁 2024-08-31 0 116
438 장편소설 황혼 제2권(33) 현시대 카시모도 김장혁 2024-08-29 0 111
437 장편소설 황혼 제2권 (32) 최전무 일가의 족보 김장혁 2024-08-27 0 196
436 장편소설 황혼 제2권(31) 불쌍한 아빠 김장혁 2024-08-25 0 174
435 장편소설 황혼 제2권(30) 고발 김장혁 2024-08-23 0 124
434 장편소설 황혼 제2권 (29) 살인멸구(杀人灭口) 김장혁 2024-08-20 0 177
433 장편소설 황혼 제2권(28) 철창 속 밀담 김장혁 2024-08-17 0 223
432 장편소설 황혼 제2권(27) 약속 김장혁 2024-08-11 0 183
431 장편소설 황혼 제2권(26) 조상 환상곡 김장혁 2024-08-08 0 530
430 장편소설 황혼 제2권(25) 문학의 향연 김장혁 2024-08-03 0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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